좋은 글은 사람을 차오르게 한다. 문장으로 혹은 사유로. 편당 100원짜리 싸구려 글과는 달리. 박완서 작가의 이 글도 그렇다. 물 한 방울에 불과한 단편들이다. 하지만 그 한 방울, 한 방울은 너무나 선명하다. 빗방울이 잎사귀에 듣는 소리와, 빗방울이 떨어지는 순간 위아래로 떨리는 잎사귀의 탄성, 그 선연한 초록까지 한꺼번에 눈앞에 펼쳐질 만큼 선명하다....
올해의 마지막이자 9번째 출간작, 12.10(화) 리디북스에서 공개됩니다. 타임딜 이벤트가 적용돼 10~11일 이틀간 20% 할인가로 구매 가능합니다. 연초에 작품 표지로 달력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으나 ㅎㅎ 아직 3장이 모자라네요. 가볍고 웃기게 쓰고 싶어서 새로운 시도에 나선, 서양판타지 모험개그물입니다. * 키워드: 판타지, 개그물, 사건물,...
노래 하나를 좋아하는 것과 그 가수의 팬이 되는 것은 천지차이다. 당장 나만 해도, 꽂히는 노래는 기본 100번, 더 가면 1000번도 넘게 듣는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 한발 더 나가, 그 가수의 모든 노래를 찾아 듣는 일은 쉽사리 일어나지 않는다. 대체 왜 그럴까. 그냥 한 곡의 노래로 나에게는 충분하니까. 이 세계가 충분히 안락하고, 그 너머까지 탐험하...
폐차 - 장희원 http://www.donga.com/docs/sinchoon/2019/02_1.html 문학은 뭐고 장르는 뭘까. 답을 찾았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부족한지도. 19년도 신춘문예 당선작을 읽었다. 에두르는 화법. 결코 답을 주지 않는. 그 대목이 장르와 정반대. 장르는 답을 줘야 한다. 읽는 사람이 이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 꼭꼭 씹어서 떠먹여...
뭐가 뭔지 모르겠으면 쓰는 수밖에 없다. 써서 구체화하는 수밖에. 나는 그보다 더 효과적인 도구를 알지 못한다. 탐미적 비극이란 어떤 세계인가. 빨간 구두. 사람을 홀리는, 미치게 하는 빨간 구두. 그 새빨갛고 유혹적인 아름다움. 거기에 이끌려서 어머니 장례식장에도 빨간 구두를 신고, 지금껏 사랑으로 돌봐 준 노부인의 임종도 저버리고. 사람을 패륜하게 하는...
7번을 대차게 망하고, 1번을 적당히 망하고, 9번째 출간을 앞둔 지금. 물론 허황된 희망 따위는 1도 없다. 출간 이후에는 9번 내서 8번을 오지게 망했다는 필모를 적을 수 있겠지. 그래서 결심했다. 상업작 분석도 할 만큼 했으니까 이제는 싸구려맛을 쓰자고. 다들 그렇게 좋아서 환장한다는 자판기 커피를 만들자고. 이름은 커피지만 정작 커피는 한 숟갈만 들...
멸이세를 완독한 지금,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같은 기분이다. 코끼리는 거대하다. 한순간에 소화할 수가 없다. 비록 보아뱀의 안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제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멸이세도 그렇다. 싱숑이 7권에 걸쳐 펼쳐낸 그 세계는.. 그 세계를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나는 아직 그 세계를 언어화해서 설명할 수가 없다. 내 안에서 다 삭이지 못했으니...
천천히 생각해보자. 확실한 것부터 하나씩. - 내 안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건 확실한 얘기. 이제까지도 그랬고, 지금 이 순간도 그렇다. 굳이 밖으로 끌어내지 않고 몽상만 하던 시절에도, 그건 늘 그 자리에 있었다. - 지금의 나에게는 이야기를 실체화할 투지가 있다. 근성이라고 해야 하나. 내지는 강한 멘탈? 악플로 처맞거나 반대로 아무 반응이 없어도, 묵...
우리들 하나하나는 우주여행자인지도 모른다. 내 집처럼 편안한 세계를 찾아서 이 작품, 저 작품을 떠돌아다닌다. 어떤 세계는 더럽게 지루하고, 어떤 세계는 밍밍하고, 어떤 세계는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어떤 세계는 도대체 무슨 법칙으로 돌아가는지 알 수가 없고. 거절은 면역이 되지 않는다. 나는 시간과 의욕을 투자해 그 세계의 문을 두드렸는데 문이 열리지 않으...
웹소설 스터디를 시작하고 11번째로 선정한 작품, 전독시. 단행으로 나온 작품은 끝까지 읽지만, 연재형은 암묵적으로 50회차까지였는데 이 작품은 특별히 100회차까지 읽기로 했다. 대박작에 표하는 합당한 존중이랄까. 그러기를 잘했다. 50회차에서 끝났으면 이 작품의 진짜 의미를 찾지 못했겠지. 괜찮은 웹소다.. 미끈하게 잘 빠졌네. 겜판 요소 적절히 도입했...
미안하지만 별로 말할 기분이 아냐 떠나기 전에 재정비가 필요하거든 딱히 네가 싫어진 건 아냐 블라인드 좀 칠게 내가 우는 꼴까지 보일 필요는 없으니까 이해한다고들 말하겠지만 실은 나만 아는 얘기잖아 다 울고 나면 그땐 내 일에 전념할 거야 세상을 구하러 갈 준비가 될 거야 비참한 오늘을 내 앞에 무릎 꿇게 할 거야 세상 사람이 전부 날 좋아하지는 않는대도 ...
그런 실감이 든다. 이렇게는 더 안 되겠다고.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지 2년. 내적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리는 순간이 왔다. 실은 섹스돌을 쓸 때부터 그런 갑갑증이 있었지. 이런 식으로 깔짝대는 펀치는 안돼. 날릴 거면 제대로, 한 방을 묵직하게 날리라고. 설령 빗맞고 스치더라도 상대편에서 가슴이 서늘해지면서, 씨발 좆될 뻔했다.. 라며 흠칫하게 되는. 나...
여전히 탐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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